Goblin2017. 2. 14. 17:09

4부작. 이어짐.




 모든 것을 잊지 않겠노라 결심한 여의 심정은 그가 기억하는 세월만큼이나 진중했다. 어느정도인지 여 자신도 정확하게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어느날 살펴보니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모를 정도로 깊은 구멍 하나가 여의 마음속에 떡하니 생겨났을 정도로 무거웠더란다. 여는 굳이 건드리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 차라리 낫다 여겼다.


 언젠가 신은 생각했다. 걔는 그게 문제야.


 박 중헌에 대한 무기력이건 김 선에 대한 애정이건 김 신에 대한 질투건 거기에만 집중해버린다. 그러는 동안 그는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 신은 그런 삶을 살던 여의 최후를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바 있다.


"죄를 지었다 하여 지옥에서 몇백 년 쯤."


 그것도 모자라 차사직까지 삼백 몇 년 차 면서 느끼는 게 없었던 것일까? 구멍이 생기면 메꿨어야지. 혼자 안 되면 다른 이라도 불렀어야지. 여는 구백 여 년이 지나고 나서도 한결같았다. 기억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일순위라 누군가 저를 들여다 볼 것이라는 생각조차 못했던 걸까. 그럴 거면 혼자 살던가, 아니면 더 높은 존재랑은 같이 살지를 말던가.


 아무것도 잊지 않았으면


 여의 신념이 어느날부턴가 신에게 새기 시작했다. 덕분에 같이 사는 신만 죽을 맛이었다.




 당장 인간의 소원을 듣기도 바쁜 도깨비가 여의 염원까지 듣게 된 건 어째서였을까. 사자의 염원도 인간의 것 만큼이나 변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시작이 인간 이었으므로 뿌리는 못 속여서 생긴 일일까? 아직까지도 새 생을 받지 못한 그가 가여워서 그랬던 걸까? 신은 쉽게 결론내리지 못했다. 이런 일은 신도 난생 처음이라 경황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깊게 연이 이어진 저승사자도 여 뿐이거니와 그의 소리는 늘 예상치 못한 순간에 흘러들어 신의 혼만 쏙 빼놓고 사라졌다.

 오늘은 알람이었다. 늘어지게 자던 신은 여의 염원에 놀라 몸을 일으켰다. 뭐야, 무슨 일이야. 눈을 비비며 고개를 돌리자 당연하게도 여는 없었고 대뜸 누런 종이만 한 장 보였다.


- 짐 옮기러 먼저 갑니다 -


 신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포스트잇을 뗐다. 덕화였다. 대뜸 삼촌부터 찾으며 대충 휘적휘적 해주면 안 되나? 묻던 아이는 심지를 단단히 굳혀가며 천천히 컸다. 그는 생각했다. 설거지는 하고 갔으면 좋으련만. 그리 생각하며 종이를 보자 끝자락에 깨알같은 글씨가 한 줄 더 써 있었다.


- p.s. : 설거지 하고감! -


 한 뼘 한 뼘 크던 아이가 어느새 여기까지 왔나. 신은 아이와 삼촌 조카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아챘다. 그러나 신은 조금 미뤄두기로 했다. 그런 생각만 하기엔 일도 없고 하늘까지 높아 볕을 즐기기 마땅한 날이었다. 대청소는 그저께 했고 빨래 더미는 어제 여가 처리하는 걸 봤다. 못난 동거인의 알람 서비스만 모른척 할 수 있다면 모처럼 느긋한 하루다.

 하지만 그는 곧 몸을 일으켜야 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한 번 새면 한동안 들리지 않는 여의 심정이 또 샜던 탓이다. 한 번 더 놀라 벌떡, 신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주변은 저 말고 바뀐 게 없다.


"손 많이 가는 일만 골라서 하는 구나."


 돌이켜보면 여 주변은 항상 손 댈 일 투성이었다. 정장이야 일터에서 입으라 하니 그렇다 치자. 채소도 그렇고 전생도 그렇고, 얽히면 한두 번 손길로는 어림도 없을 일이 내내 쏟아진다. 그래도 세월이 헛되지 않았는지 이제 제 앞가림은 제가 알아서 하긴 한다. 그런데도 눈길이 쏠리고 손길이 가는 걸 막을 도리가 없다. 그놈의 목소리! 잘 뻗은 몸으로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모습을 빤히 보며 살아도 맘 놓을 여유가 없다.


 언제까지 모른 척 해야 하지.


 평소 생각을 대화하듯 쏘는 것과 달라 듣는 이만 닿은 줄 알고 닿은 것이 념인 걸 안다. 받는 쪽만 알고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신은 그의 염원을 흘려보낼 수도 있다. 시간 좀 걸리고 절차 복잡해도 차사들의 수장에게 직접 업무방해로 따져도 된다. 하지만 그대로 두었다. 제 코가 석자였다.

 세월이 무색하게 자각 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감정 한 갈래가 있었다. 여의 염원이 들리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그에게 사랑을 가르치고 떠난 은탁은 알았을까, 의문이지만 알려줄 이가 떠난 지 오래다. 하여 신은 홀로 끊임없이 곱씹는 것 밖에 도리가 없었다.


 연인 줄 모르고 갈망조차 하지 못했다.


 너무 늦게 알았다. 은탁을 떠나보내고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았다. 쌓인 세월이 얼만데 이제서야 알았다. 제 위의 존재가 가린 것이 아니라 신 자신이 제 눈을 가렸다. 삭은 원망도 원망이라 세월만큼 쌓였던 탓이다. 원망을 들어내고 기나긴 인연에 매듭을 짓기 시작하고 나서야 그는 제 과거를 더 깊게 볼 수 있었다.

 무엇이건 항상 그였다. 희, 노, 애, 락, 어느 것 하나 그와 엮이지 않은 게 없었다. 제 삶이 기뻤다. 제 삶으로 고려를, 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런 여가 저를 버리고 고려를 버렸으니 노하여 돌아갔다. 그는 진심으로 제 군주를 경애했으며, 백성들이 저를 경애할 때면 그 모든 이들의 경애가 여에게 돌아갈 것을 기대했다. 무신의 퍽퍽한 인생 속 쾌락이란 그 신념 하나가 전부였다.

 충의로 매도하기에는 너무 멀었다. 그러니까, 첫 사랑인 줄 알았던 사랑은 사실 첫 사랑이 아니었던 것이다. 


"어제 너무 달렸나."


 신은 모른척 낑낑대며 내려가 물 한 컵을 단숨에 비웠다. 신은 뒷목을 몇 번 두들기며 내려가라 가라앉아라 중얼댔다. 좀 기다리면 나을까 싶어 뻐근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니 드득 드득 온갖 곳에서 앓는 소리를 냈다. 시선을 돌리자 반짝, 리모컨 옆 기기가 빛을 냈다. 그는 불빛을 외면하지 못했다.




"왜."

"집에 아무도 없길래. 오늘 늦어?"


 짬이 난 건지 두어 번 신호음이 오가더니 금방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목소리였다. 오늘 저를 깨운것과 다른 평이한 어투였다. 거짓말처럼 화기가 가라 앉았다. 살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대화 한 마디 어치를 채 못 갔다.


"덕화한테 말 했는데. 없어?"


 홧홧하던 속불이 장작을 받은 양 활활 탔다. 신은 거실을 빙빙 돌았다. 애꿎은 덕화 탓을 할 일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잘만 탔다. 여의 상태도 괜찮은데 그냥, 휘두를 생각도 없는 여에게 신 자신만 휘둘리고 있었다. 언젠가 신용카드를 원하던 덕화처럼 직접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답답하기만 했다.


"먼저 갔어."


 진정하자. 김 신. 잠시 시간을 멈추고 숨을 고른 신은 제가 생각해도 저 자신이 제법 대견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물 반 퐁퐁 반의 싱크대를 본 그는 다른 의미로 열이 올랐다.


"그것도 싱크대 주변을 난장판 내놓고 갔어. 비눗방울만 모아놔도 놀이동산 간 것 같겠네 아주. 일어나자 마자 무료한 생에 자극도 줄 줄 알고! 기특하다 못해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구나! 정말 모르겠어!"


 여는 와다다 쏟아지는 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용케 평정심을 유지했다. 한결같은 모습이라 적응한 지 오래다. 이제는 약올라 방방 뛰는게 끝도 없이 가라 앉아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도 생각했다. 은탁을 떠나보낸 직후의 풍경을 알고 있어서 더 그랬다.


"지금 일어났다고?"

"어제 술 부었잖아."


 신은 태연히 대꾸했다. 


"해가 중천이야, 나태한 도깨비."


 말하면서도 여는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원체 제 살고싶은 대로 사는 이다. 저 때문에 쌩고생 했던 걸 생각하면 저는 그런 그를 막을 수 없었다. 가신 집안이 따로 있다지만 사실 제가 모시고 살아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한 적도 있는 여다.


"나는 그래도 되거든."

"백수라 그런가."

"대표라 그렇지."


 한껏 거드름을 피우는 신의 모습이 순식간에 여의 머리속을 메웠다. 도깨비 불이라도 옮겨붙은 양 열이 올랐다. 유가의 사람들은 저런 자 어디가 좋다고 모시고 살 생각을 하는 건지! 여는 제 양 볼을 부풀렸다. 제법 됐지만 깨달은지는 얼마 되지 않은 습관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일 하는 저승사자."

"뭐."

"내일도 일해?"

"별 일 없으면 글피까지 쉴 걸."


 그러나 여는 제가 볼을 부풀리는 새 구백 여 년의 세월이 가라 앉았다는 건 몰랐다.


"내일 낮 비워."

"낮술이라도 하게?"

"외투. 안 맞추게?"

"새삼스럽게."

"이것보게?"


 술배 나왔어? 자신 없나? 신은 슬쩍 긁었다. 전혀. 답은 칼같이 돌아왔다. 두 얼굴에 웃음기가 돌았다.


"얼른 와."

"늦어. 끊는다."


 뚝. 성격답게 군더더기 한 번 없었다. 이 자는 사회 생활은 아직도 한참 배워야 겠구나. 신은 투덜대면서도 떠날 날이 먼 저승사자를 떠올리며 즐거이 웃었다.

 그는 이제 이 모든게 무엇인지 말 할 수 있다. 갈망하고 취하고 싶은, 언젠가와는 다른, 하지만 엄연한. 한 번 자각하니 날아가지도 않는. 천 년 다 되어가는 삶 한 가운데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는 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가도 마냥 기뻐선 잡념이고 뭐고 모조리 태워버리는.




 신은 미리 장이나 봐둘 요량으로 냉장고를 열었다. 연근 조림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당연한 결과에 신은 번개 한 줄기 안 내렸다. 사실, 식성이 양극단을 달리지만 않았으면 여가 이 집에서 맞은 첫 식사가 그모양 그꼴이 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필 채식주의자에 하필 저승사자, 알고보니 하필 왕 여. 신은 제가 드라마를 써도 이것보단 잘 쓰겠다고 생각했다.


"소스 다 떨어졌네."


 홀로 있기 적적해 켜둔 TV는 혼자서도 잘만 떠들었다. <전쟁과 사랑>은 실제 이야기가 방송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아 의도적으로 사연의 강도를 줄여 방영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각색을 하는 건 맞지만 덜 자극적인 방향으로 한다는 거, 이제는 알아주실거죠…….


"키친타올도 떨어졌고."


 그러거나 말거나 신은 주방 이곳저곳을 뒤졌다. 내일까지 미뤄뒀다 여와 함께 갈 수도 있었지만, 본의아니게 신입 차사가 그의 관할이 됐다더니 집 안에서 얼굴 보는 시간이 조금 줄었다. 영생을 사는 입장에서 그정도의 시간이야 찰나라지만 신에게는 한 줌이라도 더 필요한 시간이기도 했다. 신은 저와 같은 심정이었던 이를 하나 더 알았다.


"채식만 한다구요?"


 여를 떠나기 전, 선은 미련이 발목을 붙잡는다며 신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던 날의 누이는 금방이라도 울 듯 했지만 끝끝내 울지 않았다. 번복할까 하루에도 수 번을 고민한다고도 했다. 그 모습이 심금을 아려와 신은 어떻게든 말을 돌리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다 무심코 나온 이야기였다.


"상스러운 식성이지. 네게 한 끗 도움도 못 주는데다, 알아 보지도 못하게 하니 끔찍하기 짝이 없다."

"아니, 그럼 난 왜 덤까지 넣어준 거야?"


 선은 분통을 터뜨렸다. 훤칠하니 잘생긴 남자가 매번 사들고 가길래 뭐라도 더 넣어주려고 선심썼더니 정작 그의 입 속으로 사라진 건 한 조각도 없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이 헤어지기 하루 전날 밝혀진 것이다.


"설마, 몰랐던 건."

"같은 업계 분들은 잘도 먹고 가길래 먹었겠거니 했지. 한 입도 못 댈 줄 알았나."


 그 뒤가 더 가관이었다. 데이트를 해도 카페나 갔지 밥도 한 끼 같이 한 적 없는데 어떻게 알아. 가만, 그때 그걸 데이트로 치긴 해야 하나? 선의 이야기에 신의 억장이 무너졌다. 선아. 너는 다시 태어나서도 식사 한 번 같이 안 하는 자에게 홀렸단 말이냐……. 금방이라도 울듯한 신을 보며 선은 급히 둘러댔다.


"매일같이 와서 사갔는데 어찌 알겠어요."


 신은 한동안 치킨만 죽어라 뜯던 나날까지 함께 떠올리며 죽상이었다. 그러나 선은 더이상 무너질 수 없을것만 같은 신의 모습을 보면서도 용케 그 이상을 해내고야 만다.


"성안도 훤하셨고."


 그땐 마냥 억울했다. 이젠 황제의 자리에 오를 일도 없을 이가 누이를 홀릴 일인가? 그렇지만 지금와서 선이 제 앞에 설 날이 온다면 그는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너는 궁에 들어가 산 날이 있으니 나보다 잘 알겠지. 황족이란 다 저런 것이냐, 아니면 저자만 유독 저런 것이냐? 그럼 선은 웃으며 대답할 것이다. 그분이 유독 그렇지요. 그리고 그녀가 어떻습니까, 하면 저는 애꿎은 저희만 고생이라 대답할 것이다.




 은탁은 신을 웃게 했지만 여는 목을 태웠다. 곁에 두면 덜할 줄 알았더니 더했다. 하기사 그녀가 머무르던 때에도 곁에 있을 때 더 웃었던 것도 같다. 더 사랑해서 지는 건 이 자를 볼 때나 저 자를 볼 때나 같았다. 그러나 신은 탓할 이가 없었다. 이미 사로잡힌 지 오래라 시선도 빼앗기고 손길도 자각하지 못하는 새 새어나온다. 여의 심중마냥. 


"팔 좀 짧지."


 하지만 여와의 관계는 애정을 끼지 않아도 항상 이런 식이었다. 신은 그게 못내 억울했다. 도깨비 쯤 되면 인외의 존재라 혹여 환생이라도 만나면 이번에는 저 위에서 내려 볼 줄 알았더니 환생 못 한 저승사자일 건 또 뭐야. 한 번은 동생을 데려가더니 이번엔 제 차례일건 또 뭐고. 이거 반칙 아닌가?


"몰라서 물어보는거야?"


 신은 외투를 걸치며 물었다.


"아니. 알긴 하는데."

"그럼 왜?"

"이거보다 더 큰 게 다 나갔대서."


 위아래로 훑어 보니 팔만 짧은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맞질 않았다. 이래서야 기다란 호객용 풍선에 억지로 옷을 쑤셔넣은 꼴이다. 멀쩡하게 생겨선 옷에게나 몸에게나 못할 짓 하는 셈이라, 신은 엄숙하게 선언했다.


"포기해."

"아까운데."

"벗어."


 가차없는게 여의 기억을 가져왔던 감찰관을 보는 듯 했다. 여는 눈물을 머금고 자켓을 벗었다. 직원이 다가왔다. 


"옷 들어오는대로 연락 드릴까요? 이름이랑 연락처 쓰고 가시면 되는데."

"네."

"그럼 저쪽 계산대에서 도와 드릴게요."


 직원이 옷을 건네받아 제자리로 돌려놓는 동안 여는 펜을 들었다. 


"외자 쓰시나봐요."

"집안 여력이라."


 여는 제 번호를 마저 적고 펜을 내려놓은 뒤 의미모를 기시감에 고개를 들었다. 신이 그를 보고 있었다. 둘 말고 모두가 멈춰선 세상이었다. 여는 주변을 살폈다.


"누구 커피 흘렸어?"

"아니."

"그럼 왜?"


 그의 이름 자 하나 긋는 것도 불충인 세월이 있었는데 이젠 누구나 그의 이름을 읽고 쓰는구나. 그런 세상이었지. 신은 차라리 서로의 기억조각이 맞춰지기 전에 여의 이름을 알았으면 어땠을까 상상했다. 그렇게라도 한 번, 그를 불러보고 싶었다. 만일 여가 그러하듯 제 심정이 그에게 샜다면 여는,


"여야."


 하며 저를 부르는 신의 목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시도 없이. 때도 없이. 경황도 없이. 자다가도. 자려다가도. 떠올리고 싶을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다행이도 여는 도깨비가 아니었으므로,


"그냥."


 신은 그렇게만 말해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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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zl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