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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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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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O2019. 1. 21. 13:07


 "S급이 다 그렇지."


 누군가가 지나가듯 가볍게 내뱉은 한 마디에 성현제가, 세성이, 혹은 세상이 뒤집혔다.



 어느샌가 S급이라는 단어에 온갖 의미가 섞이기 시작했다. 능력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가 하나, 세상이 품고가기엔 지나치게 특이한 존재라는 의미가 하나, 모든것이 뒤집힌 세상에서 그나마 뭐가 굴러가는 척이라도 한다는 의미모를 믿음을 사람들에게 주는 존재라는 의미가 또 하나. 뭣하나 가벼운 게 없는데 그 S급들은 그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자각한 적이 없다. 실은, 한 명 있었는데, 그 한 명도 끝의 끝에 가서는 인정했다.


 무겁지 않았습니다.


 다른 이들이 받아들이기엔 눌려죽을 것만 같은 관념이 세 개나 얹혀져 있는데도 S급들은 항상 그모양 그 꼴이었다. 사고체계 부터 다르게 돌아가는 건지 S급이 아닌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은 관념조차 별 부담이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사실 사람들은 S급들이 어딘가 하나씩 이상한 구석이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면서도, 은연중에 그 정도까지는 아닐거라고 손사래친다. 자신을 속여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미디어가 그들을 부추기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일 줄 아는 S급 헌터의 존재가 그들의 눈을 가린다. 당장 이 십분 뒤 살아남을 고민을 하는 것 보다야 모른척 눈을 감는게 낫다보니 사람들은 기꺼이 장님이 됐다.


 "송 실장님이 여기 계시다고요?"

 "."


 그러니까, S급은 커녕 B급도 못 되는 저같은 사람은 지난 달 26일, 송 태원이 협회에서 쫓겨났고, 그 다음 날, 세성의 길드장이 송 태원의 소속란에 단 두 글자, 세성을 쑤셔 박았으며, 그러는 동안 그 송 태원이 아무런 저항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는 것과,


 "사모님이요?"

 "사……."


 몇 가지 처리를 끝내자 마자 성 현제의 세성으로 향한 송 태원이 소속을 바꾼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세성에서 사모님 소리를 듣는 처지가 됐다는 것도, 다, 모른척 해야 했다.


 "…….네."


 세성의 길드장은 존재 자체가 특이해진 사람이다. 그런 그가 송 태원에게 통상적인 사람들이면 상상도 하지 않았을 호칭을 붙여 부르는 기행을 벌인 들, 알 게 뭐란 말인가? 세성은 그런 성 현제를 따를 것이고 세상은 그런 그를 일방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거기에 예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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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적 로라드렉 작업 끝난 뒤에 낼 회지. 지인이랑 딜함.


욜로하는 송태원이라니 이게 말이나되냐? 그래서 ㄹ서가 안할 듯. 허구한날 퍼질러 자는 송태원을 쓰고싶다.


+20190127 : 부스못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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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zlos